공무원 77% 시민추천제 반대, 시민은 반반 의견
13일부터 8석 읍면동장 내부공모로 시장이 임용

[뉴스세상 세종 이지웅 기자] 지난 2018년 8월 조치원읍장을 시작으로 세종시 전역에서 추진돼 온 읍면동장 시민추천제가 시행 4년만에 전격 폐지된다. 

이 제도는 '시민주권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내세웠던 이춘희 전임시장의 대표적인 인사정책이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3일 오후 시청 기자실을 찾아 "조직 혁신 문화 차원에서 그동안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읍면동장 시민추천제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 공무원들의 77%가 제도 폐지를 원했으며, 임용권자가 임명하는 방식에 대해 읍답자의 86%가 찬성을 했다"고 말했다.

일반시민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읍면동장 시민추천제가 54% 대 46%로 '만족한다'와 '불공정하다' 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어느 지역을 샘플로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오차 범위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반반의견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특히 이장단협의회장이 이 제도를 없앴으면 좋겠다고 공식으로 진정을 해왔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최 시장은 "(이번 조사는) 조직문화 혁신이라는 차원에서도 들여다보고 또 민주주의라는 어떤 주권성이라는 점도, 그리고 효율성이라는 것도 들여다 보며 여론조사를 한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경우 77%가 폐지를 원하는 동시에 그렇다고 임용권자가 그냥 임명하기 보다는 내부에서 공모를 거쳐(내부 심사)했으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다"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제도가 공무원 사회에서는 지지받지 못한 시책이라는 것을 제가 여기서 깨달을 수 있었으며, 시민들에게도 물어보니 반은 찬성하지만 반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같은 내용을 모두 종합해 제가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시민 추천제보다는 내부 공모를 통해서 읍면동장을 임명하고 거기에 따른 지금 8명의 읍면동장을 임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사는 이같은 최 시장의 판단에 따라 이날부터 8명의 읍면동장은 내부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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