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 천안 국장
박보겸 천안 국장

[뉴스세상 천안 박보겸 기자] 선거 유세기간이 막바지에 이르자 상대방 후보의 전과 등을 내세우는 선거홍보 전략이 나오고 있다.

흑색선전은 데마고그(Demagogue), 네거티브(Negative), 마타도어(Matador)를 꼽을 수 있다.

데마고그는 상대방에 대한 악의적 의도성도 있지만 주로 내부의 지지 결집을 위해 활용되고, 네거티브는 사실적인 측면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부정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방법이다.

마타도어는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 상대방을 중상 모략하는 행위다.

흑색선전의 방식을 활용하는 측은 패색이 짙어진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 카드로 이를 활용하고 있지만 오히려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선거 결과는 패배로 이어져 왔음을 많이 봐왔다.

도 교육감 선거와 천안시장 선거와 관련 최근 길거리 곳곳에 상대의 전과 사실을 내거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는 후보는 흑색선전을 활용하지 않지만 흑색선전의 방식을 찾는 측은 다급해졌다는 것을 간파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안정복은 ‘간사하게 남을 헐뜯는 것을 좋아하는 도량이 좁은 사람은 본디 한쪽에만 마음을 써서 저절로 치우쳐지는 법이네(小人好讒慝 一心元自偏 소인호참특 일심원자편)’라고 했다.

申欽(신흠)의 문집 '야언'에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고 했다.

한 번 하고 말 정치라면 개싸움 같은 선거판에서 더러운 꼴을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공약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것이 다음을 위해서라도 좋다.

함석헌 옹은 ‘정치란 덜 나쁜 놈을 골라 뽑는 과정이다, 그 놈이 그 놈이라고 투표를 포기한다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 먹는다’고 했다.

플라톤도 그 옛날에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처음에는 깨끗한 방식, 참신한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해 놓고 투표를 코앞에 두고 불리해진 상황을 역전시키려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행태를 보면서 현명한 판단을 할 줄 아는 유권자들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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